엄마에서 딸로 이어지는, 본고장 그리고 전통 하카타의 맛-1

엄마에서 딸로 이어지는, 본고장 그리고 전통 하카타의 맛

여러분들은 “후쿠오카”라고 하면 무엇을 떠올리시나요? 명란젓, 곱창전골, 또는 돈코쓰 라멘인가요? 실은 우동도 후쿠오카의 대표 먹거리입니다. 1951년에 1호점을 오픈한 이래로 이나바 우동(因幡うどん)은 창업자와 같은 맛과 전통을 제공하는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우동가게로 성장해왔습니다.


몇 가지 설이 있으나 후쿠오카는 우동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육수에서부터 토핑, 그리고 면에 이르기까지 점포마다 독자적인 스타일이 있으며, 이 또한 후쿠오카의 음식문화의 하나를 이루고 있습니다.


1980년부터 와타나베 도리점(渡辺通店)을 운영하던 모리구치 유키코(森口由紀子)씨는 4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상징적인 인기 점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말연시나 성수기에만 일을 돕던 딸 나오미(直美)씨는 캐리어 30년 이상의 전문가가 되어 어머니를 지탱해주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전 약 40년 전 고향인 구마모토에서 후쿠오카로 이주해왔어요. 당시 구직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사람을 모집하고 있는 것을 보았지요. 근처에 살았던 적도 있어서 응모했어요. 당시 연수, 인턴 기간은 3개월이 예정되어 있었는데요 1개월 정도 지난 뒤, 어드바이저에게 “이 가게를 당신에게 맡기고 싶어요”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 뒤 진짜로 열심히 일했어요. 자유도가 높은 반면, 책임의 무게도 느끼고 있어요.”


이나바 우동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둥근 형태가 특이한 “우엉 덴푸라”이다. “우엉 덴푸라가 나오면 놀라는 분들이 많은데요, 튀김옷이 육수에 녹아서 맛있답니다”라는 유키코씨. 후쿠오카에는 많은 우동집들이 있지만, 모두 소박하고 푸근한 맛입니다. 그것이 이나바 우동의 맛입니다. 오픈 이래로 육수는 천연 소재를 고집하고, 면은 하카타 우동의 큰 특징인 술술 잘 넘어가는 부드러움을 유지하기 위하여 수제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덴진(天神)과 야쿠인(薬院) 사이에 위치한 와타나베 도리는 오늘날에는 후쿠오카에서도 손꼽히는 번화가가 되었습니다. 거리의 발전과 함께 주변 환경은 크게 변화하였지만, 개점 당시부터 변하지 않는 우동의 맛과 그것을 즐기러 오는 단골손님들은 변함이 없습니다.


제가 처음 일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자녀분들과 같이 오시던 손님들이 지금까지도 계속 찾아와주고 계셔요. 그중에는 손주를 데리고 오시는 분들도 있고요. 저희는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어서 단골손님들이 많거든요. 일본의 명절인 오본이나 새해 등 후쿠오카 고향에 오셨다가, 되돌아가기 전에 식사하러 오시거나 선물을 들고 찾아오시는 분들도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감회가 깊답니다.
 

“저도 엄마도, 딸과 엄마라는 관계로 여기에 있어서 그런지, 집에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라고 나오미씨는 말합니다.


나오미씨가 말하는 것처럼, 가게에 한 발짝 들어서면 곧바로 이 가게의 일원이 된 듯한 따뜻한 기분이 듭니다. 특별할 것도 없는, “오늘은 덥나요?”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등의 일상적인 대화가 시작됩니다.


“이렇게 평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가게는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저희 우동을 드시고, 푸근한 기분으로 “맛있었어요”라고 말해주시면, 정말로 기쁘답니다. 힘도 나고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기분이 든다니까요.”
 

해외에서 오신 손님들도 선물을 들고 찾아오시는데요 제 모습을 보고 “아, 여기네. 진짜로 실물이다(웃음)”라고 하더라고요. 밖에 있는 간판에서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을 받을 정도랍니다.
 

“이곳 “이나바 우동”에서 다양한 손님들과 만나고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게 정말로 행복이에요. 몸이 안 좋을 때도 가게 문을 열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이곳에 오면 아주 상쾌한 기분이 들거든요. 최근엔 “100살까지 일해라”라는 말을 듣고 있어서 괜히 더 쉬지 못하게 되었어요(웃음)”


2월에 유니폼을 바꿨다고 하는데, 유키코씨는 한참을 애용해온 앞치마를 두르고 옛부터 이어져 내려온 하카타의 맛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가게를 사랑하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는 “모두의 엄마”를 만나러 오시는 건 어떠실까요?
 

※코로나바이러스의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여 취재를 하였습니다


모리구치 유키코(森口由紀子: 이나바 우동 점장)
이시다 나오미(石田直美: 이나바 우동 점원)

이나바 우동
 

전쟁이 끝난 지 얼마 안 되던 1951년, 초대 “스기 마사오(杉正男)”가 현재의 후쿠오카시 덴진 1초메 이나바초의 상점거리에 가게를 연 것이 시초. 이나바 우동은 창업 이래로 천연 소재로 만드는 육수를 고집하는 원조 하카타 우동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후쿠오카현 내에 8개 점포를 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을 확대하여 점포 수를 확장할 예정이다.


이나바 우동 와타나베 도리점

주소: 후쿠오카시 주오구 와타나베도리 2-3-1
전화번호: 092-711-0708
영업시간: 10:00~20:00

*사정상 영업시간, 서비스 내용이 변경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1월 1일~2일은 휴무일입니다.
 

이나바 우동   https://inabaudon.com/
 


인터뷰와 텍스트: Takaaki Miyake
사진: Atsushi Tanno
프로젝트 디렉터: HIGHT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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