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하카타 3대 축제 중 하나!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호조야(放生会 방생회)'
후쿠오카의 가을을 물들이는 축제라 하면, 매년 9월에 열리는 하코자키구의 放生会(호조야)입니다.
봄의 ‘하카타 돈타쿠(博多どんたく)’, 여름의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博多祇園山笠)’와 함께 ‘하카타(후쿠오카) 3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전통 행사로, 기간 중에는 약 100만 명의 인파로 붐빕니다. 2025년 올해는 2년에 한 번, 서력 홀수 해에 거행되는 고진코(御神幸 오미코시 행렬)의 해입니다. 오랜 역사의 신성한 의식에 참여하며, 호조야만의 독특한 길운의 부적과 다채로운 노점 구경을 즐겨보세요!
호조야 (放生会) 란
호조야(放生会)는 ‘만물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살생을 삼가며, 가을의 수확에 감사한다’는 불교의 가르침에서 유래한 행사로, 잡은 물고기나 새를 자연으로 놓아 ‘모든 생명을 소중히 한다’는 마음을 담은 의식입니다. 하코자키궁(筥崎宮)의 호조야는 헤이안 시대(794~1185년대)에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며, 가마쿠라 시대(1185~1333년대)에는 미나모토노 요리토모(源頼朝)와 원나라의 침략에 맞서 싸운 규슈의 무사들도 참배하여, 전쟁의 승리와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축제로서도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이후 서민들도 참여하게 되면서, 오곡풍년과 상업 번창, 가정의 안전을 기원하는 축제로 정착했습니다. 현재는 신사 의식과 동시에, 참도(参道)에 늘어선 노점과 연일 행사로 활기를 띠며, 후쿠오카만의 가을 축제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 일반적으로 ‘호조에(ほうじょうえ)’로 읽히는 放生会는, 후쿠오카 하코자키궁에서는 ‘호조야(ほうじょうや)’라고 부릅니다.
개최 기간: 2025년 9월 12일(금)~18일(목)
개최 장소: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 히가시구 하코자키 1-22-1 하코자키궁
신사(神事) 스케줄
【주요 신사 행사 일정 2025】
9월 12일 (금) 00:00 첫날 축제 및 신령 이동 의식 / 18:00 오미코시 (신사 가마) 행렬 하행 (순행)
9월 14일 (일) 19:00 오미코시 행렬 상행 (귀환)
9월 15일 (월) 10:00 호조야 大祭대제 (例祭예제)
9월 17일 (수) 11:00 후쿠야 호조야 공양 기원제
9월 18일 (목) 14:00 치고 (어린이) 행렬·아동 육성 기원제·방생 신사 의식
※ 오미코시 행렬에 앞서, 징과 북을 울리며 마을을 돌며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오후레 의식(お触れ行事)’이 진행됩니다.
9월 1일 (월)·12일 (금)·14일 (일) 모두 17:00~19:00경
하코자키 학구(하코자키궁 주변~하코자키 1, 2, 3초메 일대), 마이다시 학구(하코자키궁 주변~마이다시 5초메 일대)
이벤트 스케줄
호조야 축제 이벤트는 경내에 설치된 ‘신성 무대(神賑わい舞台)’에서 봉납됩니다. 다양한 공연과 일본 전통 북 연주를 비롯해, 훌라댄스, 무술 시범, 밴드 라이브, 서예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후쿠오카 지역 인사의 봉황 등(ぼんぼり) 점등과 이케오보 이케바나(池坊いけばな 꽃꽂이) 전시회도 함께 진행됩니다.
【주요 신성 무대(神賑わい) 일정 2025】
9월 13일(토) 15:00 하카타 상인 문화 연맹 마쿠다시 (幕出し 막 내기)
9월 13일(토) 19:00 하카타 팽이 (하카타 팽이 보존회)
9월 13일(토) 20:00 일본 전통 북 연주 (하카타 금사자 다이코)
9월 14일(일) 14:00 가구라(神楽 신무) 봉납 (오리오 가구라)
9월 15일(월) 12:00 일본 전통 북 연주 (노와 다이코)
9월 15일(월) 14:00 가구라(神楽 신무) 봉납 (부젠 가구라)
9월 17일(수) 19:00 밴드 라이브 (Raspberry Dream)
관련자료
꼭 보세요!! 2년에 한 번 진행되는 고진코 御神幸 (오미코시 행렬)
호조야(放生会)의 하이라이트는 ‘고진코(御神幸)’라 불리는 오미코시(신사 가마) 행렬입니다. 2년에 한 번, 신력 홀수 해에만 진행되며, 후쿠오카시의 무형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하코자키궁의 신이 신사 가마로 옮겨져, 신도 지역을 돌며 사람들에게 복을 나누어 주는 의식으로, 3대의 오미코시를 중심으로 약 500명의 신도가 봉사하여 거행되는 엄숙한 신사 행사입니다.
가악(雅楽)의 선율에 맞추어 고풍스러운 의상을 입은 신관과 무녀, 갑옷을 입은 무사, 치고(어린이) 등이 행진하는 모습은 마치 화려한 역사 그림을 보는 듯합니다. 밤에는 등불이 흔들리며 낮과는 또 다른 환상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오미코시가 톤궁(頓宮)에서 본궁으로 돌아올 때는 마지막 100여 미터를 신도들이 힘껏 달리는 ‘하시리코미(走り込み 달리기)’가 볼거리입니다. 그동안의 엄숙한 분위기와 달리, 깃발과 등불, 제전함 등을 각자 들고 힘차게 달리는 모습은 장관을 이룹니다.
고진코 御神幸 (오미코시 행렬) 루트 소개
【하강(渡御)】
하코자키궁(筥崎宮) ~ 톤궁(頓宮) (약 8km, 약 4시간)
9월 12일(금) 18:00 하코자키궁 (본궁) 출발 →*18:30 규다이 병원 앞(九大病院前) → 18:50 지요 교차로(千代交差点) →*19:10 요시즈카 혼마치(吉塚本町)(회차 지점) →*19:30 JR요시즈카역 앞(吉塚駅前) → 20:10 가스야 종합청사 앞(粕屋総合庁舎前) → 20:15 하코자키궁 앞(筥崎宮前)(30분 휴식) → 20:55 규다이 버스정류장 앞(九大バス停前) →*21:20 하코자키 초등학교 뒷문(箱崎小学校 裏門) → 21:45 톤궁(頓宮) 도착
*추천 관람 포인트
규다이 병원 앞(九大病院前): 오픈 스페이스로 전체 행렬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JR 요시즈카역 앞(吉塚駅前)(요시즈카 혼마치): 회차 지점으로 주목되며, 행렬의 웅장함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하코자키 초등학교 앞(箱崎小学校 裏門): 지역 분위기를 느끼며 관람할 수 있습니다.
도로변 주택 앞: 예전 풍습대로 등이 켜지고, 제전함이 흔들리는 독특한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상행(還御)】
톤궁 ~ 하코자키궁 (약 2km, 약 1시간)
9월 14일(일) 19:00 톤궁 출발 → 19:45 규다이 버스정류장 앞(九大バス停前) → 20:10 하코자키궁(筥崎宮)(본궁) 도착
*추천 관람 포인트
하시리코미(走り込み) 구간 근처(골인 지점 참도 주변): 클라이맥스 순간을 놓치지 않을 최고의 포지션입니다.
도로변 카페나 노점 근처(참도): 축제 분위기를 즐기면서 편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호조야 명물인 햇 생강과 야끼모찌
햇생강
호조야(放生会) 기간 동안 참도를 걷다 보면 눈에 띄는 것이, 노점에 가지런히 진열된 잎이 달린 ‘햇생강’입니다.(생강 철은 10~11월) 원래 이 하코자키 지역에는 생강 농가가 많았고, 또한 생강은 예로부터 ‘몸을 정화하고, 액운을 쫓는다’는 길상물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건강을 챙기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가 강해, 호조야의 풍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에도 시대에는 “호조야를 가면 반드시 햇생강을 산다”는 습관이 정착했으며, 현재도 호조야를 가면 무조건 가오는 호조야 기념품으로 사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향신료로는 물론, 장 절임, 식초 절임, 생강청 등으로 만들어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칼럼
구로다 간베에와 햇생강의 관계
호조야 명물인 햇생강에는 후쿠오카 번의 시조인 구로다 간베에(黒田官兵衛)와 관련된 일화가 전해집니다.
간베에가 아리오카 성(有岡城)에 유폐되어 있을 때, 가토 시게노리(加藤重徳)라는 무장이 간수로서 그의 시중을 들며 적이면서도 끊임없이 간베에를 격려했다고 합니다. 1년 후 구출된 간베에는 시게노리의 아들을 가신으로 삼고, 시게노리에게는 하코자키궁 근처의 땅을 하사하여 그 은혜에 보답했습니다.
간베에가 호조야를 찾았을 때, 시게노리가 작은 정성이라며 햇생강을 선물로 들고 나타나자, 간베에는 크게 기뻐했다고 전해집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잎이 달린 햇생강을 호조야 기념품으로 사서 돌아가는 풍습이 생겨났다고도 합니다.
샤니치모찌(社日餅, 야키모찌)
또 다른 명물은 갓 구워낸 '샤니치모찌(社日餅, 야키모찌)'입니다. 옛날 그대로의 소박한 맛으로, 흰 떡과 쑥 떡 두 종류가 있습니다. 겉은 쫄깃하고 속은 달콤한 팥소가 들어 있어, 연일 줄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걸어 다니며 먹는 것은 물론, 호조야의 오미야게(기념품)로도 정착되어 있습니다.
‘샤니치(社日)’란 춘분과 추분에 가장 가까운 '무(戊)'의 날로, 오곡풍년과 재액제거, 가정 안전 등을 기원하는 축제(샤니치제)가 열립니다. 그날 먹는 길상 과자로 탄생한 것이 바로 샤니치모찌입니다. 연 2회의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전통의 기술이 빛나는 호조야 짬뽕・오하지키 전시
한때 호조야(放生会)의 명물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것이 '호조야 짬뽕(ちゃんぽん)'과 '호조야 오하지키(おはじき)'입니다.
호조야 짬뽕은 먹는 짬뽕과는 전혀 상광없는 유리공예입니다. 일반적으로 ‘풋핀(ぽっぴん)’ ‘풋펜(ぽっぺん)’ 또는 ‘비이도로(ビードロ・びいどろ)’라고 불리는 유리제 향토 장난감으로, 호조야 기간 동안 매년 무녀가 하나하나 그림을 그리는 모습도 친숙한 풍경이었습니다.
호조야 오하지키는 하카타 인형 장인 단체인 ‘하쿠초카이(白彫会)’가 하카타 인형의 기법을 살려 손으로 만든 생토제 오하지키(작고 납작한 둥근 구슬을 튕기며 노는 여자아이들의 놀이이며 이 오하지키는 장식용 오하지키입니다.)로, 매년 다른 테마로 디자인을 바꾸어 한정 수량으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최근에는 두 가지 모두, 판매가 중단되었지만 지금까지 제작되었던 호조야 짬뽕과 호조야 오하지키는 행사 기간 동안 본전의 회랑 안에 다수 전시되어 있습니다.
칼럼
하코자키궁 오하지키
'호조야(放生会) 오하지키'를 대신하는 새로운 명물로 탄생한 것이 바로 ‘하코자키구 오하지키’입니다. 신사의 도리이, 편액(적국강복), 다마세세리 축제의 모습 등 하코자키궁과 깊은 인연을 가진 전 20종류의 디자인이 갖춰진 길상 아이템입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하쿠초카이’가 하카타 인형의 전통을 이어받아 제작하고 있습니다.
노점을 즐겨보세요!
호조야라고 하면 하코자키궁(筥崎宮) 참도에 늘어선 노점들도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약 1km 길이의 길 위에 약 500여 개의 노점이 줄지어 서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전통 인기 음식인 타코야키, 야키소바, 오징어 구이, 후쿠오카 특유의 야키토리, 가라아게(닭튀김), 곱창 구이, 한국식 치즈 핫도그, 베이비 카스텔라, 우메가에 모찌(梅ヶ枝餅) 등 걸어 다니며 먹기만 해도 배가 가득 찰 정도입니다.
또한 금붕어 뜨기, 요요(물풍선) 낚시, 사격 게임과 같은 연일 놀이, 레트로한 귀신의 집 등 엔터테인먼트도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오시는 길・교통정보
호조야(放生会)에 오실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도와 교차하는 도로는 차량 통행 금지 구간입니다.
【가장 가까운 역】
・후쿠오카시 지하철 하코자키선 ‘하코자키 미야마에(箱崎宮前 하코자키궁 앞)역’ → 도보 약 3분 (1번 출구)
・JR 가고시마 본선 ‘하코자키역(箱崎駅)’ → 도보 약 8분
※ 호조야 기간(9월 12일~18일)에는 일부 쾌속·구간쾌속 열차가 하코자키역에 임시 정차합니다.
・니시테츠 버스 ‘하코자키(箱崎)’ 정류장 → 도보 약 3분
・JR 규슈 버스 ‘하코자키 1초메’ 정류장 → 도보 약 2분
관련자료
주차장 정보
시오이하마(お潮井浜) 임시 주차장을 이용하면, 노점을 즐기며 길을 따라 하코자키궁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자동차로 오실 경우, ‘미야마에 주차장(宮前駐車場)’이 하코자키궁(筥崎宮)에 가장 가깝고 편리하지만, 주차 가능 대수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기간 중에는 각 곳에 경비원이 배치되어 있으니, 궁금한 점이 있으면 편하게 문의하세요.
【자동차 이용 시 주의사항】
・주변 도로는 주차 금지입니다. 반드시 주차장을 이용해 주세요.
・임시 주차장 진입은 국도 3호선 상행선에서 가능합니다. 현도(県道) 550호선, 시도 시오이하마선(市道汐井浜線), 마아다시 히가시하마선(馬出東浜線) 등을 우회하여 국도 3호 상행선으로 진입해 주세요.
・국도 3호선 가시이(香椎) 방면 하행선에서 우회전하여 진입할 수 없습니다.
・국도 3호선을 횡단할 때는 횡단보도나 보도교를 이용하세요.
관련자료
JR열차 임시정차 정보
JR규슈에서는 호조야 기간인 9월 12일(금)~18일(목) 동안, 가장 가까운 역인 ‘하코자키역’에 일부 쾌속·구간쾌속 열차가 임시 정차합니다.
아래 JR규슈 공식 사이트에서 이용하고자 하는 날짜를 입력해 검색할 수 있습니다.
어떠셨나요?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하코자키궁(筥崎宮)의 호조야(放生会)로, 후쿠오카만의 전통 문화와 지역의 활기를 체험할 수 있는 가을 축제입니다. 밤에 등불에 비친 참도를 걸으면, 분명 잊을 수 없는 여행의 추억이 될 것입니다. 9월에 후쿠오카를 방문한다면, 꼭 한번 발길을 옮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