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의 양조장(주조) 탐방! 시음 및 구매할 수 있는 추천 직매소 5선

지쿠시노호마레 주조(筑紫の誉酒造)는 철저하게 수작업에 의한 전통 양조를 이어 가며 소량씩 술을 빚는 옛 방식 그대로의 제조법을 고집하는 양조장입니다. 입구에 있는 쇼케이스에서 제품을 판매하며 사전 예약을 하면 양조장도 견학할 수 있습니다.

건물에 들어가 통로를 따라 나아가면, 먼저 약 150년 전에 지어진 사장님의 자택이 눈에 들어옵니다. 묵묵히 세월을 쌓아 온 그 모습에서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이 듭니다. 정취 넘치는 공간을 지나가면 마침내 술을 빚는 현장, 양조장이 펼쳐집니다.

최근에는 기계화된 양조장도 늘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옛 그대로의 설비와 건물의 벽, 들보가 남아 있어 기나긴 역사의 무게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견학 인원수가 많을 때는 양조장 내부에 특설 판매 코너가 설치되기도 합니다. 정취 어린 양조장에서 술을 고르는,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쿠조, 다이긴조, 준마이 및 원주 등을 시음할 수 있어 도정률 차이나 원주의 그윽한 맛과 향 등 단일 브랜드를 추구하는 깊은 뜻을 느낄 수 있습니다.

후쿠오카현산 월과를 양질의 술지게미에 두 번 절인 감칠맛 가득한 '나라즈케'와 된장도 양조장에서 손수 만들고 있어 이를 구매하기 위해 방문하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 건강 열풍에 힘입어 쌀누룩 100%로 만든 전통 음료인 '젠코지 아마자케(全麹あま酒)'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후쿠오카현산 쌀을 사용해 준마이만을 양조하는 모리노쿠라(杜の蔵). 부지 내에 병설된 직매소 '모리노하나레(杜の離れ)'에는 시음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세련된 인테리어로 꾸민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공간에서 정원을 바라보며 양조장이 자랑하는 명주를 천천히 음미하세요.
양조 공정과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자료와 영상도 전시하고 있어 보고, 배우고, 맛보는 풍성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유료 시음 메뉴는 대표 브랜드 중에서 2종을 고르는 안주가 포함된 비교 시음 세트입니다. 술을 드시지 못하는 분을 위해 과자와 야메차 세트 등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먼저 사케 중에서 2종을 골라 비교 시음해 보세요!
'모리노쿠라 준마이 다이긴조 가제(杜の蔵 純米大吟醸 颯)'는 과일맛이 나면서도 쌀의 감칠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고마구라 겐 엔주쿠 준마이 긴조(独楽蔵 玄 円熟純米吟醸)'는 일정 온도에서 천천히 숙성시킨 준마이 긴조입니다. 데워서 마시면 한층 더 부드러운 감칠맛을 느낄 수 있으며 현대인의 식탁에도 안성맞춤입니다.

모처럼의 기회이니 다시 비교 시음 세트를 구매하여 정통 쇼추 2종을 맛보았습니다!
술지게미로 만든 쇼추 '긴코로(吟香露)'는 긴조 특유의 상큼한 과일향과 입에 닿는 깔끔한 맛이 특징입니다. 마시기 쉬워 처음 쇼추를 접하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벼를 수확한 다음 이모작으로 심는 후쿠오카현산 이조보리를 사용한 무기 쇼추 '고키(豪気)'는 강렬하고 그윽한 맛과 향이 특징입니다.

세계 최초로 참깨를 원료로 한 '고마 쇼추(ごま焼酎)'를 만든 베니오토메 주조(紅乙女酒造). 미노 연산 기슭에 위치하며 넓은 부지는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먼저 프랑스에서 공수한 샤랑트형 증류기를 전시하고 있는 '알렘빅 동'부터 견학합니다. 안쪽으로 이동하면 양조 시설이 나란히 들어서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존재감을 자아내는 벽돌로 지은 '숲의 저장고'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저장고 내부는 천장에 목재를 붙이는 플로링으로 마감했습니다. 스테인드글라스로 꾸민 신비로운 공간에는 수많은 오크 통과 초벌구이한 류큐 항아리가 잠들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숲의 저장고' 내부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대응할 수 있는 직원이 있을 경우 견학할 수도 있으니 사전에 연락하여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증류소 뒤쪽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빠져나가면 포도밭이 펼쳐져 있으며 그 너머로 '거봉 와이너리'가 보입니다. 지하 저장고는 견학할 수 있으며 레스토랑과 매점도 병설되어 있습니다. 베니오토메 주조(紅乙女酒造)와 함께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산책을 마친 뒤에는 직매소로 향합니다.
시음 코너뿐만 아니라 탈지면에 스프레이로 술을 뿌려 향을 맡아볼 수 있는 테스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대표 브랜드 '고마 쇼추(ごま焼酎)'와 장기 숙성주만 해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규슈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나오라이(直会)'를 비롯해 한정 유통품도 꼭 확인하세요.

이케카메 주조(池亀酒造)는 모로미(거르지 않은 술)를 술주머니에 넣고 걸어 두어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하는 방식으로 추출하는 제조법 등 전통 양조를 지키면서도 항상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흑누룩을 사용한 보기 드문 사케 등 개성 넘치는 상품을 갖추고 있습니다.
10명 이상 사전 예약 시, 대응할 수 있는 직원이 있을 경우 양조장 견학과 시음도 할 수 있습니다. 직매소에서는 특약점에만 공급하는 귀한 술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준마이 긴조슈 '구로카부토(黒兜)'는 전국적으로도 드문 쇼추의 흑누룩으로 빚습니다. 딸기 같은 과일을 연상케 하는 상큼한 산미로, 지금까지 갖고 있던 사케의 인상을 완전히 바꿔 주는 맛입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여러 콩쿠르에서 상위에 입상했습니다.

'구로카부토(黒兜)'를 기반으로 고다이마이 쌀로 빚은 'ROSE', 새로운 프렌치오크 통에서 숙성시킨 'BARREL' 등 프리미엄 제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차갑게 해서 와인잔에 따라 마시면 다양한 요리와 궁합이 뛰어나 새로운 맛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곳은 일본 최초로 젤리 형태의 매실주를 개발한 양조장으로도 유명합니다. '젤리 우메슈(ゼリー梅酒)'는 병을 흔들면 젤리가 부서져 입안에서 사르륵 녹는 놀라운 식감을 자랑합니다!
과일을 듬뿍 사용하여 농밀한 '후와토로(ふわとろ)' 시리즈는 평소에 술을 즐기지 않는 분에게도 인기 있는 상품입니다.

'시노자키(篠崎)'는 사케나 쇼추뿐만 아니라 아마자케, 리큐어, 위스키, 와인도 만들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새로운 콘셉트 숍인 'SHINDO LAB STAND'를 오픈했습니다.
유료 시음 플랜에서는 대표 상품부터 계절 한정 상품까지 20종류가 넘는 술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시음에 사용한 오리지널 술잔을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는 기분 좋은 혜택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숍에는 한정 제조한 나마자케(가열 처리하지 않은 사케) '히라마쓰(比良松)'를 비롯해, 출시 이후 변함없는 인기를 자랑하는 스테디셀러 '구니키쿠 아마자케(国菊あまざけ)' 등이 빼곡히 진열되어 있습니다. 무기 쇼추 중에는 참나무통에서 장기 숙성시킨 중후한 맛의 '센넨노네무리(千年の眠り)'와 나무통에서 따라 그 향과 풍미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아사쿠라(朝倉)'도 주목할 만한 일품입니다. 선물로 고른다면 아마오우(딸기)나 고치현산 유자 등 과일을 사용한 '과일 매실주'도 환영받을 일품입니다.

독특한 제품으로는 이탈리아의 전통술 '첼로'에서 영감을 얻은 리큐어도 있습니다. 일본산 회향과 일향하 등을 사용한 'geek cello' 시리즈는 식물이 자아내는 섬세한 향을 즐길 수 있어서 호평입니다.

이 밖에도 아사쿠라산 사탕수수의 착즙액 등을 원료로 하여 빚은 'THE WILD & SOUTH RUM' 시리즈 등 독특한 세계관이 넘치는 크래프트 정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2024년 12월, 사케와 쇼추 등 누룩균을 사용한 '전통적 양조'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도지(양조 장인)와 양조장 직원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쌓아 온 기술과 경험을 평가받아 지역의 문화 및 풍토와 깊게 연결된 양조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술 구매는 물론, 양조장 견학과 시음도 즐길 수 있는 직매소에 꼭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