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커피의 문화적 선구자-1

후쿠오카 커피의 문화적 선구자

미국의 제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커피, 그것은 문명화된 세계가 사랑하는 음료다” 현대에도 우리는 모두 커피를 한 손에 들고 사랑을 속삭이며, 책을 읽고, 음악을 듣습니다. 커피와 문화는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물론 후쿠오카에는 좋은 카페가 많이 있지만, manucoffee는 후쿠오카의 커피 문화를 견인하는 손꼽히는 존재입니다. 후쿠다 마사모리씨(福田雅守)는 manucoffee의 사장으로, 점포개발부터 재무까지 다양한 부문을 통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음악과 먹거리 등, 후쿠오카의 문화에도 정통해 있습니다. 현재의 후쿠오카의 문화적 배경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일에 대한 애착에 대하여 들어보았습니다.


“대학교 4학년까지 본격적으로 배구를 했었고, 어떠한 형태로든 배구에 관계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워서 포기했었어요”
본래 커피를 좋아했다고 하지만, 의외로 순수한 운동부 출신이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커피의 세계에 입문하기 전에는 음악 관계의 일을 했다고 합니다.

“대학교 선배 중에 DJ가 있었거든요. 어쩌면 배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일단은 레코드와 기재를 샀었지요. 당시에는 드럼을 중심으로 한 빠른 템포의 음악, 레게, 라가머핀, 올드스쿨 정글을 들었는데요, 어느 날 OILWORKS의 OLIVE OIL이 후쿠오카에서 처음으로 플레이하고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이전까지는 들어본 적이 없었던 레이블인 워프 레코즈와 닌자튠을 연주하고 있었거든요. 당시에는 주류가 힙합이라서 후쿠오카 사람들은 그런 음악에는 흥미가 없었어요. 그 이후로 음악에 빠져들게 되었고, 음악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는 계기도 늘게 되었어요.”


음악과 커피는 잘 어울리긴 하는데요, 어째서 manucoffee에서 일을 하게 되었나요?

“특별한 이유는 없었어요. 그냥 manucoffee 근처에 이사를 오게 된 것뿐이었죠. (웃음) 처음에는 저녁에 알바를 하면서, 낮에는 레코드 가게의 점장과 음악 관계의 일을 하고, 주말에는 DJ 활동을 했었어요. 레코드 가게의 점장 시절에 커피와 음악은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서, 커피를 제공하면서 음악을 들려드리는 이벤트를 개최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 이후에 더욱 지역을 확대하려는 계획이 잡혀서, 다이묘(大名) 지점과 야나기바시(柳橋) 지점의 오픈에도 관여했어요. 현재는 창업자인 니시오카 소지(西岡総司)씨의 뒤를 이어 사장으로 직책이 바뀌었는데요, 아직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즐기고 있습니다.
 

*참고: 야나기바시 지점은 폐점하였습니다


최근, 아티스트와 뮤지션, 디자이너 등, 후쿠오카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 후쿠오카의 크리에이티브한 측면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의 중심지로서 후쿠오카의 인지도는 아직 그다지 높지 않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에이터들이 후쿠오카에 거점을 두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월세가 저렴해서 뭔가 해보거나, 시작하기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컴팩트한 곳이라서 도쿄처럼 대규모의 사업은 어렵지만 잘 되면 오래도록 살아남을 수 있죠. 무엇보다 몇 번을 만나더라도 “좀 더 이야기해보고 싶다” 라고 느껴지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개성적인 사람들이 많고,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사람들이 후쿠오카에 살고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좋은 일인 것 같아요.”


다양한 업계에서 우수한 인재가 모여드는 manucoffee는, 커피를 기본으로 오리지널 굿즈 제작과 이벤트 개최, 커피 찌꺼기를 사용한 유기비료의 개발 등,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카페는 현재 크리에이티브의 거점이 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마사모리(雅守)씨의 역할은 단순한 사장에 그치지 않고, 조직적으로 아티스트와 관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콜라보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한 번쯤은 커피를 마시러 오게 되니까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기 쉬운 것 같아요. 하지만 전 순수한 크리에이터가 아닌 것 같아서,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끌어주는 편이 편한 것 같네요. 친구를 만들고, 그 사람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보조하고 있어요. 크리에이터들의 도움이 되려고 하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서 보조를 하려면 철저하게 뒤에서 보조만 하는 편이 좋다고 깨닫게 되었죠. 그래서 지금과 같은 스타일이 되었습니다.”


마사모리(雅守)씨는 자신의 업무 스타일이나 미학을 확립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미래의 후쿠오카는 어떻게 될거라고 생각하시나요?

“결국 음악이나 아트, VJ와 같은 것들은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휘젓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추억이 되어서 젊은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이어가게 되죠. 요즘 젊은 세대는 선배를 존경하는 마음이 없다고 할까, 좋은 의미로 중립적이에요. 선구자들이 남긴 공적에 감사하면서도, 자신들도 그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유행을 창조해내는 것은 젊은 세대라고 생각해요. 옛날에는 발신의 장소였지만, 요즘엔 전부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행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은 사진이나 그 외의 모든 것들을 어떻게 남길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하지만 결국 시간이 문제니까, 평소에 만날 수 없는 사람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 음악을 듣기 위한 수단으로서 커피를 사용하는 건 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것들에 관심이 있는지 자주 고민하고 있어요. “후쿠오카는 이게 대단해!”라고 말할 필요는 없어요. 다 같이 우리가 사는 곳의 질을 올리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께 전해지지 않더라도, 순간적이어도 좋고, 유행이 되어도 좋으니, 진심을 정말로 이해해주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싶다고 생각해요. 많을수록 좋은 것도 아니고, 각각의 감성, 독립적인 자세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지역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처럼 카페에서 하는 일이, 혹은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이, 후쿠오카를 위해서 가치가 있는 것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코로나바이러스의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여 취재를 하였습니다


*후쿠다 마사모리 (福田雅守 – manucoffee CEO)

manucoffee의 대표이사 사장. (2020년 취임)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에 위치한 3개의 점포[다이묘 지점(大名店), 하루요시 지점(春吉店), 구지라 지점]를 경영, 관리하며, 원두커피를 한 잔 한 잔 정성껏 제공하고 있다.


manucoffee(마누 커피)  https://www.manucoffee.com/
 


인터뷰와 텍스트: Takaaki Miyake
사진: Atsushi Tanno
프로젝트 디렉터: HIGHTIDE https://hightide.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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