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간지(영암사)

야메시 구로기마치 북부 가사하라 강가 산골에 있는 선사 '레이간지(영엄사)'. 600여 년 전 중국 명나라에서 귀국한 학승 영림주서 선사가 이곳이 과거 수업을 했던 중국 쑤저우 영암사의 경관을 많이 닮아 절을 건립했다고 합니다.
그때 명나라에서 가져온 차 씨앗과 재배·제다법을 당시의 쇼야(마을 장) "마쓰오 다로 고로히사이에"에게 가르친 것이 시초로 '야메차 발상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팔십팔야(입춘부터 88일째의 날. 그 해 첫 찻잎을 딸 날)경에 해당하는 매년 5월 2일에는 '헌차제(献茶祭)'가 열립니다.
옛날에는 수험도(修験道), 산복도(山伏道)라고도 불리는 스님의 훈련의 장소이기도 했던 뒷산에는 일본 3대 기암 중 하나인 높이 12m, 지름 4m의 진보암珍宝岩(남암男岩)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여암(女岩)과 중인암(仲人岩), 새하원암(賽河原岩)와 선사들이 좌선을 했다고 전해지는 좌선암 등 여러 기암이 있어 그 조형미와 웅장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응회각력암이 침식과 풍화에 의해 현재의 형태가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