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예】가스리를 기점으로 직물과 산지의 미래를 열다.
구루메 가스리 오픈 팩토리 체험 리포트ㅣ사카타 직물
사카타 직물의 안내는 바로 ‘세계의 가스리’부터 시작합니다.
구루메 가스리를 지역 전통으로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가스리(붓으로 스친 것 같은 잔무늬가 있는 천) 문화의 하나로서 풀어나가며, 그 넓은 시야와 경쾌한 화법이 인상적입니다.
대표인 사카타 가즈오 씨는 가스리를 기점으로 직물의 가능성과 생산지의 미래를 열어 나가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나카가와 마사시치 상점과 화가 야마구치 이치로 씨와 진행한 컬래버레이션도 화제를 모았고, 공방 견학에서는 매우 드문 구쿠리키(실 묶는 기계)와도 만날 수 있습니다.
카페와 가게가 병설된 공방은 그야말로 “구루메 가스리 테마파크”입니다. 즐거움을 입구 삼아 자연스럽게 본질로 인도됩니다.
공방 정보(주소・견학 내용・체험 등)
사카타 직물
주소: 후쿠오카현 야메군 히로카와마치 나가노부 602
전화: 0943-32-1417
<공방 견학에 대해서>
견학 내용: 세계의 가스리 문화에서 구루메 가스리의 제작 공정까지, 폭넓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
소요 시간: 약 40분
요금: 2,000엔
쇼핑: 원단, 끊어 팔기, 의류, 소품 구매 가능.
기념품: 가스리 자석 3개
기타: 카페·숍 병설
※ 옵션으로 사카타 대표가 진행하는 약 90분 4,000엔의 딥 플랜도 있습니다.
<체험에 대해서>
체험 내용: 공방 견학 후, 사카타 직물에서 직조한 무지 구루메 가스리 스톨을 쪽빛으로 염색합니다.
소요 시간: 약 1시간 반(예상)
요금: 10,500엔
신청은 여기에서 가능합니다.
아래 링크(외부 사이트)에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세계의 직물 문화에서 가스리를 다시 바라본다
견학은 먼저 강의부터 시작합니다.
‘가스리=구루메’라는 설명이 아니라, ‘가스리=세계 각지로 확산되는 기술’로서 단숨에 시야가 넓어집니다. 게다가 이야기는 단순히 직물로 한정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커피는 과테말라산이에요”
세계의 가스리를 소개하면서 카페에서 제공하는 커피 산지로 자연스레 이야기가 연결되며 직물과 음식, 문화와 생활을 넘나듭니다. 그러한 시점은 사카타 직물만의 특징입니다.
더욱더 흥미로운 점은 가스리가 직물이 되기 전부터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인도 등지에서는 가스리 실을 그대로 목걸이나 장신구로 성인식에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전해집니다. 가스리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던 문화라는 점을 바로 이런 부분에서 알 수 있습니다.
30개 이상의 공정 기술을 정리하여 전달하는 힘
사카타 씨는 가스리 문양 제작 기법을 크게 3가지로 정리하여 설명합니다.
실 묶기, 오리시메(무늬를 만들기 위한 방염 기법), 실 염색(메이센). 정보량이 많지만 아마추어도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서 자연스럽게 이해가 됩니다.
경쾌하고 현장 분위기를 장악하는 능숙한 화법. 사카타 씨의 설명은 유머러스해서 마치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이 납니다.
실은 과거에 개그맨으로 활동한 경험이 이러한 전달력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나아가 날실 가스리, 씨실 가스리, 날실·씨실 가스리 같은 분류도 제시됩니다.
그중에서도 날실·씨실 가스리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데,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한정된 지역에서만 생산된다고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봐도 구루메는 세계적으로 손꼽는 생산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역 산업으로서 가동을 이어가는 공방
직물 공장으로 이동하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뀝니다.
직기는 모두 합쳐 24대입니다. 오래된 도요타 자동 직기가 현역으로 가동 중이며, 유지보수와 부품 수리도 직접 이루어집니다.
한 달에 약 400필이 직조되며, 생산지로서 일정한 생산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전통은 보존하는 것만이 아니라 계속 가동하며 다음 세대로 이어집니다. 그러한 사고방식이 현장의 분위기에서 자연스레 전해져 옵니다.
통칭 ‘치즈’라고 불리는 염색도
염색 공장에서는 화학 염료를 사용하는 실 염색 공정도 견학하실 수 있습니다.
실을 감은 상태 그대로 염색하는 이 방법은, 실을 감은 모양 때문에 통칭 ‘치즈’라고 불립니다. 실을 풀지 않고 염료에 담가 균일한 발색이 구현됩니다.
생산지 중에서 타래 염색과 더불어 이러한 치즈 염색이 자사에서 직접 이루어지는 업체는 사카타 직물뿐입니다.
대량 생산의 효율성과 가스리의 정밀도를 양립시켜야 하는 중요한 공정입니다.
수작업이라는 낭만뿐만 아니라 산업으로서 합리성이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 이해됩니다.
그 근저에는 가스리를 단순히 ‘입는 것’에 한정하지 않고, 생활 전체로 확장하여 생산지로서 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테마파크 같은 체험
공장 견학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조합을 제외하면 사카타 직물에만 있는 희귀한 구쿠리키(실 묶는 기계)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통 기술을 기계화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해 내는 것. 그것은 수작업의 변함없는 가치, 기계화하며 더 넓어지는 가능성 모두의 장점을 숙지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바로 그러한 얽매이지 않는 행동력에서 가스리 문화에 대한 사카타 씨의 넓은 도량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병설된 갤러리에는 현대 화가 야마구치 이치로 씨와 협업한 작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씨실 가스리의 매력을 아낌없이 끌어낸 풍부한 곡선 표현을 통해 ‘가스리=기하학’이라는 고정 관념이 자연스레 사라지게 해줍니다.
여행의 마지막은 가스리 문화와 관련이 깊은 메뉴가 갖춰진 카페입니다. 커피와 차이, 치즈케이크와 쪽빛으로 물든 빙수 등. 키친 스튜디오 같은 라이브 느낌이 나는 공간에서 자유로이 쇼핑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점 또한 사카타 직물의 진면목입니다.
즐거움에서부터 넓혀 나간다
사카타 씨는 전 세계에서 온 방문객들을 상대로 오픈 팩토리를 운영해 나가는 과정에서 전달하는 내용이 조금씩 정리되어 갔다고 말합니다.
전문 용어를 늘어놓기 보다는 즐거움을 입구 삼아 이해로 이끄는, 그러한 편집 능력이 사카타 직물의 가장 큰 개성입니다.
예를 들어 나카가와 마사시치 상점과 진행한 프로젝트와 현대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 카페와 가게 운영 등 매우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나갔습니다.
가스리를 지켜온 것뿐만 아니라 전개하고 펼쳐나가는 바로 그러한 열정이 체험 전체에서 전해져 옵니다.
가스리의 세계에 눈을 돌리면 상상 이상으로 깊고 넓은 세상이 펼쳐집니다.
어려워 보이던 전통도 즐거움과 발견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