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시키텐만구

스가와라노 미치자네(菅原道真)는 헤이안 시대의 정치가이자 학문과 문도의 신으로 숭배받는 인물로, 901년(쇼타이 4년)에 후지와라노 도키히라(藤原時平)의 모함으로 인해 다자이후(太宰府)로 좌천되었습니다. 그가 규슈로 유배되는 길에 배가 난파되어 다가와 지역의 다카쓰카 해안에 표착하였는데, 이때 마을 사람들이 배의 밧줄을 둥글게 말아 그 위에 앉혀 정중히 맞이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 전설을 기려 955년(덴랴쿠 9년)에 국부(國府)의 명으로 사당이 세워졌으며, 그 후 ‘쓰나시키 텐만구(綱敷天満宮, 밧줄 자리를 뜻함)’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에도 시대에는 고쿠라번의 영주였던 오가사와라(小笠原) 가문의 보호를 받으며 번성하였고, 이 시기에는 보검과 다치(太刀), 렌가(連歌, 연작시) 등이 봉납되었습니다. 특히 현 지정 문화재인 「니시야마 소인(西山宗因)의 렌가 회지」와 「오가사와라 가문 헌납 와카집(小笠原家奉納和歌集)」 등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당 주변에는 미치자네가 사랑한 매화를 기념하여 약 1,000그루의 매화나무가 심어져 있어, 봄이면 향긋한 매화 향으로 경내가 가득합니다.